CHIqueen
그냥 최근에 꾼 악몽 본문
워낙 너무 충격적이었던 악몽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끄적여본다.
뭐... 이걸 공개로 올려도 아무도 볼 사람이 없을 테니
고등학교 졸업식날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가 한 교실 앞에서 그 아이를 만났다.
나한테 다가와 "잠깐 시간 돼?" 나는 그 제안을 수락했고 그 아이가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 내게 헬멧을 씌워줬다.
(2020년 졸업이라 부모님도 학교에 오지 않았고 홀로 졸업장만 받고 집에 갔다.)
그 애한테 할 말이 있는데... 미안하다 말해야 하는데 일단 뒤에 타서 꼭 안았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학교가 아현인데 갑자기 꿈에선 충무로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토바이가 미끄러져서 (왜 미끄러졌는지 까먹음) 우리는 도로에 쳐박혔다.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나가서 도로에 쳐박히는게 당시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다.)
그러고 나서 꿈속 꿈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니 완전한 어둠 속에 나 혼자 있었고, 나는 문 형태로 된 무언가를 열고 나갔더니 부모님이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곤 내 친구의 장례식에 간다 하고 나가버렸다.
온전히 홀로 어둠의 공간에 남아 말 못 할 그 충격이 너무 심해서 진짜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깨서 30분간은 진정이 되질 않았다. 꿈속 사고의 생생함이 너무 커서 내 손, 팔, 발, 다리가 정말 내 것이 맞는지 정말 내가 살아있는 게 맞는지.
누구는 나보고 자기한테 십일조를 안 해서 그런 꿈을 꾼 거란다. 참 지독한 부모다.
최근에 술에 취해서 주어 없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 반복했다 한다. 얼굴을 보고 싶은데,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그 아이를 한 번 뚫어져라 바라보고 싶은데 만나 이야기할 용기가 없다.